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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도 주치의도 "사망진단서 문제 없다"
서창석·백선하 교수, 11일 국감서 "의학적 판단 따른 소신·양심으로 작성"
[ 2016년 10월 11일 12시 09분 ]

故 백남기씨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이 국정감사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병원장과 주치의가 사인(死因) 변경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학적 판단에 따라 진단서를 작성한 만큼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 원장[사진 左]과 故 백남기씨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사진 右]는 11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감의 화두는 단연 故 백남기씨 사인을 둘러싼 의혹이었다. 핵심 당사자인 병원장과 주치의를 불러 진단서 작성의 적절성을 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하루 전인 10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의 사망진단서 수정 의향을 묻는 질의에 백선하 교수가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답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증인의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백선하 교수는 서면답변을 통해 "주치의로서 진정성을 갖고 치료를 시행했고, 의학적 판단에 따라 진단서를 작성했다"며 "진단서를 변경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대병원 측 역시 “주치의에게 사망진단서 변경 의향을 문의한 적이 있지만 백선하 교수는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11일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과 주치의 백선하 교수는 서면답변과 동일한 입장을 고수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은 “사망진단서가 잘못돼 변경해야 되지 않느냐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백선하 교수는 “소신껏 양심에 따라 어떤 외부의 압력도 받지 않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했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급성심부전증에 의한 칼륨혈증에 따른 심장정지”라면서 “심폐정지, 심장정지 등은 모든 질병의 마지막 단계에 나오는 공통 증상이지만 故 백남기 환자는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급성경막하 출혈과 심부전증은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다. 중환자실 환자들은 급성기뿐만 아니라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고 요로감염, 패혈증 등 2차 합병증이 있다”고 전제했다.


서울대병원 서창석 병원장도 "故 백남기씨의 치료과정 및 사망진단서 작성이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사망진단서와 진료가 적법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냐"는 여야 의원들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사망진단서를 변경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진단서 변경 권한은 직접 진찰하거나 검안한 의사가 아니면 할 수 없다"며 백선하 교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故 백남기 씨의 사망원인 논란은 최근 서울대병원 신찬수 부원장의 연명치료 개입설이 불거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환자가 사망하기 직전 보호자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명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투여하도록 실무 의료진에 지시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실제 백남기 씨 의무기록지에는 담당 레지던트가 “신찬수 진료부원장과 환자상태에 대해 논의했고 승압제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적시했다.


승압제는 혈압을 강제로 높이는 약물로 환자의 연명치료에 사용된다. 즉, 백 씨의 연명치료 결정에 병원 윗선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라는 주장이어서 향후 또 다른 논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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