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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혈관 치료 녹는 스텐트, 성적 기대 못미쳐”
분당서울대 강시혁 교수팀 "금속 대비 혈전증 발생 비율 2~3배 더 높아
[ 2016년 07월 06일 11시 21분 ]

최근 심장혈관질환의 치료에 금속스텐트 대신 녹는 스텐트(Bioresorbable vascular scaffold, BVS) 시술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치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녹는 스텐트는 우리 몸 안에서 분해될 수 있는 젖산을 중합체로 만들어 금속 철망 대신 사용하는 기술로 시술 후 1년이 지나면 서서히 녹기 시작해 4년 후에는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정도만 심장혈관 내에서 약물의 방출을 돕고 혈관을 지탱해주면, 이후에는 오히려 혈관의 자연적인 재생능력이 작동해 혈관의 생리적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녹는 스텐트가 우리 몸에 더 이로운 시술 방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환자 몸에서는 안전성과 치료효과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연태진, 채인호 교수팀은 전 세계에서 보고된 147개의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연구되어진 많은 결과를 다시 통계적으로 종합하여 고찰하는 연구방법)을 통해 녹는 스텐트의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번연구는 12만6000명 이상의 임상 성적으로 비교한 현재까지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메타분석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는 스텐트의 1년 치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에 널리 쓰이는 금속 스텐트들과 비교했을 때, 금속 스텐트에 비해 녹는 스텐트에서 스텐트 혈전증 발생 비율이 2-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녹는 스텐트와 비교해 금속 스텐트에서 심근경색의 위험도 역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녹는 스텐트에서 혈전증 발생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철망의 두께가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금속 스텐트는 60-80μm로 머리카락보다 얇게 주조해서 스텐트를 엮지만, 녹는 스텐트의 경우에는 아직 소재의 개발이 완벽하지 않아 120μm로 두께가 상당히 두껍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지금은 1세대 녹는 스텐트가 시술에 사용 되고 있는 것으로 계속해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2세대 녹는 스텐트가 더 얇고 좋은 소재로 개발되고 시술하는 의사들의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녹는 스텐트는 물론 다양한 소재의 활용이 심혈관질환의 치료 성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태진 교수는 “녹는 스텐트의 장점과 효과를 발휘하는 시점이 시술 1년 이후이기 때문에 1년 성적만으로 모든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스텐트 소재와 시술 방법에 따른 장기간 치료 성적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녹는 스텐트를 쓰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연 교수는 “초기 연구 결과의 심층 분석을 통해 녹는 스텐트에 적합한 환자와 병변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환자에서 선별적으로 세심하게 시술한다면 더없이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 심혈관중재술(JACC Cardiovascular Intervention, impact factor: 7.345) 6월호에 게재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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