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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 글로벌 전도사 정진엽 장관
독일·스위스·아프리카 등 광폭 행보, 의료산업 수출 길 지속 확대
[ 2016년 06월 02일 12시 15분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후 최장기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2일 저녁 귀국한다. 정 장관은 2주가 넘는 기간동안 한국의료 위상 강화는 물론 개발도상국 의료 지원사업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경제 발전과 희망의 밑거름이 된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독일 방문을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도 참석했다. 특히 각국 보건장관을 대상으로 한 수석대표연설을 통해 감염병 대응 및 아프리카 등 개도국 보건 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혀 찬사를 받았다. 세계보건총회 직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아프리카 현지의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모델을 제시,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이라는 호평을 이끌어 냈다.
 


“당신들의 땀과 눈물, 잊지 않겠습니다”


정진엽 장관은 지난 달 21일 독일 에센에서 재독한인간호협회 주최로 열린 파독간호사 50주년 행사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1966년 이후 외화 벌이를 위해 독일로 파견된 간호사만 1만 여명에 이르고, 이들이 10년 동안 국내로 송금한 돈은 1억달러가 넘었다. 이는 당시 수출액의 40%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정 장관은 낯선 땅에서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 흘린 파독간호사들의 땀과 눈물에 진심을 담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방문수발간호사서비스 사업 등 파독근로자 출신 교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개도국 보건환경 개선 진력”


지난 달 24일에는 세계 194개국 보건부 장관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화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경험을 살린 감염병 대응이었다.


정진엽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 UN 유럽본부에서 진행된 수석대표 연설을 통해 감염병 대응 및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보건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지난해 9월 UN 개발정상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2030 지속가능 개발의제 이행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총회에 참석한 미국, 이란 보건장관과 면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순방 성과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했다.
 


한국형 보건의료 시혜


총회 이튿 날인 25일부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에 동행했다. 그동안 복지부는 에티오피아 등의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모자보건증진사업, 결핵사업 등을 지원했지만 대상국가는 전체 54개 아프리카 국가 중 8개국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순방을 계기로 우간다, 케냐로까지 협력 대상국을 확대했고, 양해각서에 기반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정부 간 건강보험제도, 감염병 관리, 전문인력 양성 등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고, 의약품 유통관리 협력 등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가별 보건의료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협력분야를 발굴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이 즐비한 아프리카에 한국형 보건의료 원조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에티오피아, 심장수술 역량 강화


에티오피아와는 총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대병원과 세인트 폴 병원 간 맺은 심장수술 역량 강화 양해각서는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현지에는 심장수술이 가능한 전문의가 거의 없어 매년 4만3000명의 환자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연간 300명이 인도 등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심장전문의 양성과 심장수술 관련 한국의 지식 전수를 통해 에티오피아 심장질환 치료 역량 강화 및 현지 환자 한국 유치 가능성을 제고했다.


이 외에도 에티오피아 보건부와 의료인력 연수, 감염병, 건강보험, 원격의료 등 보건의료 분야 포괄적 협력에 합의, 국내 보건의료의 아프리카 현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우간다, 암‧결핵 치료 협력


우간다와의 양해각서 체결은 3건이다. 무엇보다 양국 국립암센터의 암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의 선진 암 진단 및 치료 역량을 주변국에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우간다 국립암센터는 동아프리카 연합이 종양학 거점기관으로 지정,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은 결핵 퇴치에도 협력키로 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우간다 국제결핵연구소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결핵 대응력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한국은 말라리아에 취약한 우간다의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치료제 20만정을 기증했다. 약 50만 달러 규모로, 한국 의약품의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케냐, 원격의료‧병원정보화 주목


케냐와는 총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케냐는 한국의 IT 기반 노하우를 기반한 원격의료, 병원정보 시스템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 케냐는 국가 e-Health 전략을 수립하고, 보건부 내 전담부서를 설립하는 등 IT 기반 의료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340개 기관에 EMR를 보급하는 등 병원정보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의약품 유통 및 관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적잖은 의미를 갖는다. 케냐는 의약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전문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국내 의약품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IT 기반의 건강보험 관리 체계 전수 가능성도 열어놨다. 오만에 이어 한국형 건강보험제도 노하우 수출의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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