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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빼고 모든 국립대병원 '적자'
작년 당기순익 42억…전국 10곳 총 270억대 손실 예상
[ 2015년 05월 05일 20시 00분 ]

국립대병원 가운데 지난해 흑자를 낸 곳은 경상대학교병원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일리메디가 전국 국립대병원의 2014년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경상대병원을 제외한 10개 국립대병원이 최소 14억원에서 최대 269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손익계산은 수입(의료수입+의료외수입)에서 지출(의료비용+의료외비용+법인세비용)을 빼는 단순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부채 등 세부항목은 제외됐다.

 

▲ 알리오에 공시된 2014년도 국립대병원 손익계산서 (데일리메디)

 

2013년 141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대병원은 지난해 42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두며 다시 흑자 국면으로 들어섰다.

 

경상대병원은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조정실 차원에서 진료과 별로 간담회를 갖는 등 해법을 강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의료수입은 전년대비 약 7.4% 늘었고, 의료 외 수입은 전년대비 무려 24.4% 증가해 112억원에 달했다.

 

경상대병원은 흑자요인으로 '진료활성화에 따른 의료수입 증가', '경영혁신을 통한 비용 감소'를 꼽았다.

 

입원환자와 외래환자 수가 증가했으며, 장례식장, 편의점 등 의료부대사업 수입, 의약품실거래가 상환수입, 외부위탁연구 수입도 늘었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장세호 병원장의 경영혁신 의지와 전 직원의 노력에 따른 관리비 등의 비용 항목이 감소해 2014년 42억원 흑자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다수 국립대병원의 적자 규모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에서 가장 큰 적자를 본 분당서울대병원의 의료수입은 4936억으로 전년도 보다 늘었으나 인건비·재료비·관리운영비 등 의료비용으로 5109억원 가량이 들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261억원의 적자를 냈다. 의료수입이 8715억으로 전년도 보다 438억원 가량 늘었으나 의료비용으로 9134억여원을 지출했다.

 

임상의학연구소, 의료부대수입, 이자수입, 임대료수입 등에서는 1302억원대의 수입을 거두고 1141억대의 비용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권 국립대병원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2012년까지 흑자를 냈던 전북대병원은 2013년 -76억원으로 돌아선 이후 이어 지난해는 거의 배가 늘어난 -143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남대병원(분원 및 치과병원 통합)의 경우 2012년 당기수익은 -16억원에서 2013년 -92억원에 이어 지난해는 더욱 경영 상황이 악화돼 -113억원이나 되는 등 3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대병원(분원통합)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132억원대로 전년도 -117억원보다 15억원 더 늘어났다.

 

128억원의 적자를 본 경북대병원(분원통합)의 지난해 의료수입은 401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60억원 가량 늘었으나, 의료비용 역시 136억원 더 늘어나 4167억원을 지출, 적자가 156억원에 달했다.

 

이어 ▲제주대와 충남대 -65억원 ▲강원대 -23억원 ▲충북대 -14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적자의 근본적인 이유는 저수가”라며 “국립대병원의 경우 사립대처럼 편의시설 운용 등을 대폭 확대해 의료 외 수익을 많이 거둘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저수가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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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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