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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이 제일병원 교수 3인 전격 영입 배경은
난임 유명교수 3인 지난해 사직 후 10월경 공동 개원
[ 2015년 01월 25일 20시 00분 ]

제일병원 난임 분야 스타 교수 3인이 최근 한꺼번에 사직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강남차병원에서도 지난해 같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난임 치료에서 명성을 날리던 3인이 동시에 퇴직, 이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일병원 의료진을 전격 영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조정현, 원형재, 김미경 교수는 지난해 7월 경 퇴직 의사를 밝혔다. 사표는 병원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타진하자마자 전격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터넷 유명 난임관련 커뮤니티는 제일병원 의료진 이직 때와 마찬가지로 의료진을 따라 병원을 변경해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술렁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것이 조정현 교수는 '자궁의 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정도로 시험관 아기 시술과 자궁내막 연구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지난 1985년 시험관아기 최초 시술에 성공에 이어 20년 이상 불임 치료에 매진한 이 분야 원년 멤버 중 하나다.

 

원형재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역임한 10년차 베테랑이다.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의 임신율이 높고 특유의 섬세한 성격으로 환자들을 대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미경 교수 또한 7년 간 생식의학연구소에서 다양한 연구 경험을 쌓았으며, 환자들의 시술과정은 물론 심적인 부분까지 보듬는 따뜻함 때문에 환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인은 퇴직 3개월 뒤인 지난해 10월 공동으로 송파구 잠실 인근에 ‘사랑아이 여성의원’을 개원했다. '따뜻한 과학'을 실천하자는 진료 철학을 공유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개원한 지 3개월 밖에 안 됐지만 차병원의 난임 시스템을 개원가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환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원 병원은 초기 1년간은 시험관 성공률이 낮다는 세간의 속설을 깨고 한 달 만에 첫 임신 케이스를 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강남차병원 의학연구소 출신으로 지난 15년간 배아를 다룬 차수경 연구실장과, 미즈메디 출신의 유정순 연구팀장까지 합류하면서 대학병원 못지 않은 맨 파워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차병원 관계자는 "연구진까지 포함해 4명이 병원을 떠났지만 윤태기 원장을 비롯한 15명의 의료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사표가 즉각 받아들여진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월 김진영 교수를 시작으로 5월 강인수, 궁미경 교수가 합류하게 되면 차병원은 여성의학연구소에만 18명의 의료진을 보유하게 된다. 강인수 교수의 전문 분야인 DNA 염색체 이상에 따른 PGD 검사를 위한 연구팀 세팅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명 교수진 이탈에 따른 충원으로 공백이 컸던 차병원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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