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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포기 간암환자 수술 성공 고대병원
카자흐스탄 68세 남성, 터키·이스라엘 등 치료 거부로 한국 찾아
[ 2014년 05월 09일 15시 49분 ]

터키, 이스라엘에서 치료를 거부 당한 간세포암 환자가 한국을 찾아 새 생명을 얻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유리 니빠리레에비치(남·68)씨는 지난해 9월 피로감을 느껴 진료를 받던 중 초음파를 통해 간암을 발견했다.

 

카자흐스탄 의료 수준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터키 유명 병원에 치료 여부를 요청했지만 "치료가 어렵다. 간 이식을 받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령인지라 간이식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이스라엘 최고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수술을 위해 개복을 해놓고는 의료진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그대로 배를 닫아버렸다.

 

보통 간세포암이 10cm를 넘으면 거대 간세포암이라고 하는데, 당시 유리 씨의 간 뒤쪽에는 무려 13cm가 넘는 간세포암이 있었고 횡경막까지 암세포가 침범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유리씨는 한국 고려대 안암병원의 김동식 교수가 간암 수술을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4월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4월 23일 김동식 교수에게 ‘거대 간세포암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유리씨는 8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유리 씨는 “모두들 버린 나에게 새 생명을 주신 김동식 교수님은 평생의 은인”이라며 “수술 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대하는 모습에 그 동안 움츠러들었던 마음에도 평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동식 교수는 “간암이 아주 심한 사람은 이식을 하면 오히려 재발이 매우 빠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상 절제가 최선”이라며 “먼 길을 돌아오고, 어려운 고비들을 많이 넘겼지만 결국 잘 살아줘 고맙다”고 말했다.

강애란기자 aer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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